
LA 경찰이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USC 대학원생에 대한 추가 피해자 제보를 공개 요청했다.
LA경찰국(LAPD) 앨런 해밀턴 부국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30세 중국 국적의 스즈 웽(Shuzi Weng)은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의식을 잃게 하는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용된 약물이 로피놀(Rohypnol),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알려진 ‘로오피’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6명 정도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나설 경우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A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웽은 음료나 음식에 마취성 약물을 넣어 여성을 무력화시킨 뒤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강간, 항문 성교, 약물·마취제를 이용한 성적 침해 등 총 8건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웽은 8월 28일 체포돼 보석 없이 LA 트윈 타워 교정시설에 수감 중이며, 2026년 1월 14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일 열린 첫 재판에서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웽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5년에서 종신형에 추가로 56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된다고 밝혔다.
네이선 호크만 LA카운티 검사장은 “누구도 약물에 취한 채 성폭행당하고 동의 능력을 빼앗기는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웽 사건과 관련된 정보나 피해 사실이 있는 사람은 LAPD 성범죄 전담팀(213-486-6890)으로 제보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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