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팅턴비치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중상을 입은 11세 소년의 가족이 그의 신원을 올리버 홀랜드라고 밝히며, 회복 중인 그를 “가장 똑똑하고 웃긴 아이”라고 표현했다.
올리버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인근 워터프런트 비치 리조트 근처에서 헬리콥터가 갑자기 하늘에서 추락해 발생한 사고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 사고로 총 5명이 다쳤다. 현장 영상에는 충돌 직후 항공기 아래에 깔린 채로 있던 소년을 돕기 위해 달려오는 행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올리버의 누나 매들린은 인증된 고펀드미 게시글에서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올리버가 폐허탈과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리버는 해변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헬리콥터가 고장을 일으켜 그 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무사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매들린은 또 올리버의 부모가 모두 직장에서 휴직 중이라며, 가족은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으며 단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고 덧붙였다.
매들린은 게시글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가족이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 전하며, 해당 헬리콥터가 누구 소유인지 확실치 않지만, 당시 열린 ‘Cars ‘N Copters on the Coast’ 행사에 참여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헬리콥터가 해당 행사와 관련되어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FAA(연방항공청)와 NTSB(국립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매들린은 14일 또 다른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분의 조언, 기도, 그리고 기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전하기도 했다.

헌팅턴비치 경찰에 따르면, 사고로 인해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2명과 지상에 있던 3명 등 총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들은 회전날개가 꼬리에서 떨어져 나간 뒤, 헬리콥터가 야자수와 보행자용 다리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당시 벨 222 헬리콥터를 조종하고 있었던 레드랜즈 출신 조종사 에릭 닉슨은 갈비뼈 골절과 척추 압박 부상을 입었지만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족이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