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선가 맥켄지 스콧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노스리지(CSUN)에 6,3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학교가 화요일 발표했다.
이는 스콧이 2021년 처음 기부한 4,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기부로, 누적 기부액은 1억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스콧의 지원금은 미국 내 대학이 받은 기부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이며, CSUN이 67년 역사에서 받은 가장 큰 기부금이기도 하다.

CSUN의 에리카 D. 베크 총장은 “맥켄지 스콧이 우리 대학의 사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아진 신뢰를 보여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특별한 지원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학 시스템과 자원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에세이를 통해 올해 비영리단체에 7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그녀의 연간 기부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그녀는 “이 금액이 뉴스에 보도될 수 있지만, 금전적 수치는 올해 지역사회에 전달된 따뜻한 관심과 연대에 비하면 극히 작은 일부”라고 강조했다.

스콧은 2024년에 26억 달러, 2023년에 2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스콧의 기부가 비영리단체들과 자선 재단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조건이 전혀 없는 ‘무제한(unrestricted)’ 기부이며, 많은 경우 수혜 단체의 연간 예산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스콧의 순자산을 330억 달러로 추산하는데, 대부분은 2019년 이혼 당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받은 아마존 지분에서 비롯된다.
한편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재혼하면서 6천만 달러 이상의 결혼 비용이 추정되는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