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수사당국이 19일 아침 남가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며 조직범죄 및 사기 수사와 관련해 11건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FBI가 밝혔다.
‘오퍼레이션 하드 머니(Operation Hard Money)’로 명명된 이번 사건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신원을 도용해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한 허위 부동산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남가주를 넘어 새크라멘토, 플로리다주 탬파, 캐나다 캘거리까지 연결된 용의자들과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고령 피해자들의 신원을 훔친 뒤 산타모니카, 헐리우드, 웨스트우드, 차이나타운 등 지역 부동산을 담보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연방 대배심이 기소한 15개 혐의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위조 신분증을 만들고 피해자를 사칭해 이른바 ‘하드 머니’ 대출을 사설 대출업체로부터 받아냈다.
당국은 이 범행이 2021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이어졌으며, 은행 거래내역서, 임대계약서, 의사 소견서, 심지어 사망진단서까지 위조해 대출이 정상적인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일부 경우 용의자들은 피해자 이름으로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피해자의 대리인이나 가족, 대표인 것처럼 행세하며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번 범행으로 실제 약 6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도된 피해 규모는 약 1,7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빌 에세일리 연방검찰청 수석 부장검사는 “이번 작전은 범죄자들이 미국 시민과 납세자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정교한 수법 중 하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일부 피고인들이 실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결합한 ‘합성 신원’을 만들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탈취한 자금을 세탁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고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목요일 LA 다운타운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며, 1명은 금요일에 기소인부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각 사기 혐의마다 최대 2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신원 도용과 관련한 추가 처벌도 받을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