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환자 숫자가 크리스마스까지 3배 이상 불어날 것이며, 병원 중환자실, ICU의 침상 또한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 비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KTLA가 30일 보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더 강력하고 제한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 비율은 30일 기준으로 지난 14일간 7,800명이 늘어나면서 89%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주민 중 양성 결과를 받은 환자 가운데 12%가 향후 2주, 3주 사이에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의 중환자실 입원 비율 또한 지난 2주간 67%가 증가하면서 12월 중순에는 ICU 침상의 112%까지 환자 숫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장 마크 갈리 박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현재 캘리포니아주 58개 카운티 중 51개 카운티에 자가격리 명령을 다시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넘쳐나는 입원 환자로 인해 병원의 ICU 침상 자리와 의료진 부족 현상이 오면 양질의 환자 치료 및 관리도 보장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병원 협회 카멜라 코일 회장도 현재 병원의 인적, 물적 자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증가세를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산타 클라라 카운티의 사라 코디 보건국장 또한 향후 3주 이내에 병원의 시설이 환자 증가세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11월 13일부터 26일 사이 LA카운티 내 하루 입원 환자 숫자는 5,150명으로 93%까지 치솟았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은퇴한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텐트나 임시 침상 등으로 임시 병원 시설 11곳을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중 1곳의 임시 병원이 임페리얼 밸리 컬리지에서 운영 중이며 30일 현재 20개의 침상에 15명의 환자를 수용 중이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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