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타임스가 21일 일본 여권 (the ruling coalition)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로 이미 도쿄 올림픽 취소결정을 내렸으며, 대신 2032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올해도 개최하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지난 1년 연기돼 올해 7월로 예정된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이미 결론을 내렸으나 이를 발표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취소 결정을 내리고서도 이를 모양 좋게 발표할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며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2032년 도쿄올림픽을 유치 계획을 동시에 발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본 여권 관계자는 더타임스에 “어느 누구도 올림픽을 취소하자고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개최하기 너무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더믹으로 개최가 어렵게 되자 1년 연기해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올림픽을 추가러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4일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둘 중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는 모른다”며 취소를 시사하기도 관심을 모았다.
더타임스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다. 확실히 부정하겠다”고 취소결정 보도를 부인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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