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국 재외공관들이 이민비자 발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어 비자 발급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인터뷰를 하지 못해 이민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입국 대기자들이 무려 50여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민비자 인터뷰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어 비자 인터뷰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50여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국무부는 지난해 3월 이후 COVID-19 대유행으로 이민 비자 처리에 큰 타격을 미쳤다면서 전 세계 각국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안전한 방식으로 일상적인 비자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처리 할 수있는 비자 수에 계속해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역 조건 및 제한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국가들은 지역 및 국가 봉쇄가 이어지고 있어 이민비자 발급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이민비자 인터뷰 적체 건수는 50만 6,221건에 달한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한 이민비자 발급을 명령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의 경우월평균 계류 중인 적체 이민비자 인터뷰는 6만86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터뷰 적체는 8배 이상 많은 셈이어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유의 이민비자 인터뷰 대란 속에서 국무부는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이민비자를 우선 순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빠른 1순위는 시민권자 입양케이스로 이민법상 21살이 되는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케이스와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국적자로 미국 정부에 협력한 특별 이민 케이스 등이다.
2순위는 시민권자 직계가족 케이스 및 약혼자 비자 케이스며 3순위는 일반 가족이민 케이스이다. 4순위는 일반 취업이민 케이스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일반 가족이민과 취업이민은 3순위와 4순위로 밀려 있어 비자 발급을 대기 중인 이민자들이 모두 이민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