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스 지역 한 카톨릭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 자금 83만달러를 도박으로 탕진해
기소됐던 수녀가 유죄를 시인해 최대 40년형을 선고받게 됐다.
CBS 방송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학교 자금 횡령 혐의로 지난 6월 연방 검찰에 기소된 전직 카톨릭 학교 교장 마가렛 크루퍼가 지난 7월 22일 유죄를 시인하고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크루퍼는 지난 7월 연방법원에서 자신의 전신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크루퍼 수녀는 28년 동안 토랜스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학교 자금 중 83만 달러 이상을 도박과 생활비 등으로 써버렸다.
검찰에 따르면 크루퍼는 지난 2018년까지 약 10년 동안 학교로 전달된 기부금과 등록금 등 83만5,339달러를 횡령했다. 그녀는 학교의 저축예금계좌와 수녀들의 생활비를 위해 개설된 계좌 등을 관리하고 있었다.
크루퍼 수녀는 횡령한 돈 중 상당 금액을 카지노에서 썼으며 크레딧카드 요금 등 개인 생활비를 대는 데에도 사용했다.
변호인단은 크루퍼 수녀가 반성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크루퍼 수녀가 학교 감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재정기록을 파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크루퍼 수녀를 잘 아는 교회측 관계자들은 크루퍼가 말년에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정신 질환을 겪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크루퍼 수녀는 18세에 수녀가 된 이래 59년간 수녀로 봉사 활동에 헌신해왔다는 것이 교회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대교구측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대교구측은 “세인트 제임스의 신앙 공동체는 크루퍼 수녀의 행동에 충격과 슬픔을 느꼈고 본당, 학교 및 대교구는 이 문제를 보고했으며 범죄 수사에 당국에 전적으로 협력했다. 이 문제로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