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미사일과 전투기, 전기자동차 등에 핵심 소재를 쓰는 중국산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의 수입을 제한한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공급망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 24일 수입제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네오디뮴 자석의 수입 증가로 미국 관련산업이 약해지면서 안전보장상 위협이 되고 있는지도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해서 2022년 6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무역확장법은 수입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추가관세를 발령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한다.
네오디뮴 자석은 미사일 장치와 전투기 등 방산품은 물론 전기차와 풍력발전 터빈,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컴퓨터 기억장치 등에 폭넓게 쓰인다.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중 수입 비중이 88%에 달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네오디뮴의 중국 의존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을 활용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 발동도 강행하면서 유럽연합(EU) 등과도 통상마찰을 빚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정부가 미국의 안보, 기술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