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30일로 전면 해제
6개월 만에 긴급사태·중점조치 없는 상황으로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수도 도쿄도를 비롯한 19개 도도부현 모두에서 코로나19 신규환자가 감소함에 따라 오는 30일 기한을 맞는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다.
NHK와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 전문가 분과회는 28일 오전 19개 도도부현의 긴급사태 선언과 8개 현에 내려진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전부 해제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승인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대책본부에서 긴급사태 선언과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해제를 정식으로 결정 공포한다.
도쿄는 2개월 반, 오키나와 경우 4개월 만에 긴급사태 선언이 풀리면서 긴급사태 선언과 중점조치가 어떤 지역에도 발동되지 않은 상황은 지난 4월4일 이래 거의 6개월 만이 된다.
코로나19 대책을 맡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전문가 분과회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중증자 수도 고점의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병상 사용률 역시 모든 지역에서 50%를 하회, 병상 핍박상황이 상당히 개선하면서 의료에 대한 부담이 전체적으로 경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니시무라 재생상은 도쿄와 오사카 등 19개 도도부현에 적용한 긴급사태 선언과 8개 현에 내린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에 관해 30일 기한에 맞춰 전부 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다만 니시무라 재생상은 “해제 후 다양한 활동이 왕성해지면 반드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날 것이기에 조기에 환자 재확대를 초래하지 않도록 막는다는 관점에서 필요한 대책을 계속하겠다”고 언명했다.
그와 관련해 니시무라 재생상은 해제 지역에서는 향후 1개월 정도 자치체 등에서 감염대책 인증을 받은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 그외 음식점 경우 오후 8시까지로 영업시간 단축을 기본으로 해서 주류 제공을 인정하지만 감염 상황에 따라 지사가 적절히 판단하도록 할 방침을 전했다.
아울러 니시무라 재생상은 영업시간 단축 요청에 응한 음식점에는 협력금을 지원하고 국가가 재원의 80%를 계속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니시무라 재생상은 이벤트 행사 개최 제한에 관해서는 1개월 경과기간으로서 수용 정원의 50% 이내 혹은 최대 1만명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재생상은 “조치를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대책 완화를 하겠지만 겨울철 감염 재확대에 대비해 앞으로도 의료제공 체제의 유지와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가령 재확대 조짐이 보일 때는 도도부현과 연대해 중점조치 적용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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