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2014년 인도네시아 발리에 어머니와 함께 관광왔다가 남자친구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가방에 시신을 꾸려넣은 것을 도운 죄로 수감되었던 미국 여성이 조기 출소한다.
7년 전 18세의 헤더 마크는 어머니 셀리아 폰 바제-마크의 시신이 발리 센트레지스 호텔 앞에 주차되었던 택시의 트렁크에 발견된 지 하루 뒤에 체포되었고 이후 10년 형을 받았다.
여성전용 형무소 소장은 헤더 마크가 곧 석방돼 29일 미국으로 추방된다고 말했다. 34개월의 감형을 받았는데 인니 정부는 올 8월 독립기념일 때 6개월 등 주요 국경일에 수감자들에게 상당한 감형 혜택을 베풀고 있다. 헤더가 모범수라고 형무소 소장은 칭찬했다.
마크와 남자친구 토미 새퍼는 2014년 8월 체포되어 2015년 4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새퍼는 18년 형이었다.
마크는 유죄 판결 전 미결수 신분에서 남자친구와 사이에 생긴 딸을 출산했다. 이 딸은 현재 인니 가정에 위탁되어 양육되고 있으나 마크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20개월 동안 딸을 보지 못했다.
발리에 오기 전 시카고에서 헤더와 어머니는 사이가 안 좋아 수십 번이나 경찰이 신고를 받고 집에 찾아간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미국서는 새퍼의 사촌 한 명이 5만 달러를 받고 마크 어머니 살해 계획을 도운 것이 드러나 9년 형을 받았다. 5만 달러는 마크가 상속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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