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까”…부유세 반발 설문조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민주당의 부유세 추진에 반발하며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설문조사에 부쳤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득이 탈세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 관련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지지하냐”며 찬반으로 구성된 투표를 올렸다.
현재까지 누리꾼 54.2%가 찬성했으며, 머스크는 결과에 상관없이 설문조사 결과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참고로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며 “난 주식밖에 없어 개인적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은 최고 부자들을 겨냥해 주식, 채권 등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 23.8%의 세율을 적용해 억만장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를 추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유세가 실현되면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등 10대 억만장자에게서 걷힐 세금은 총 2760억달러(327조 4700여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 1위로, 총자산이 3380억달러(401조여원)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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