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추가 접종)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백신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접종은 여전히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전한 예방 접종과 부스터 주사를 모두 맞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부스터 샷은 이제 전국적으로 더 널리 보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의사들은 부스터를 맞은 사람들에게서 감염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스터 샷 이후 감염률과 관련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후 부스터 샷 감염을 분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50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가이신저 병원의 데이터를 보면 부스터 샷의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있다. 이 병원의 경우 9월 1일 이후 2만4000건 이상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중 부스터 샷을 받은 사람은 62건(약 0.2%)에 불과했다.
WSJ는 “현재 부스터 샷 돌파 감염 사례는 많지 않지만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부스터 샷을 맞으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고 밝혔다.
뉴욕주 뉴하이드파크에 위치한 노스웰 헬스 공공보건 및 역학 책임자 브루스 파버는 “아무도 부스터 샷을 받는 것이 100%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최상의 상황에서는 델타 이전의 첫 두 백신을 접종한 직후에 대략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터 샷 후에는 보호 효과가 90% 정도 유지되는데, 이는 병에 걸릴 위험이 90%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