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녀를 갖지 않고 개와 고양이로 아이를 대신하려는 부부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5일(현지시간) 바티칸(교황청)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부모의 역할에 관해 “어떤 이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기주의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고 AFP, 바티칸뉴스 등이 전했다.
교황은 “가끔 한 마리만 있으면 그 게 다지만 아이들을 대신하기 위해 개와 고양이를 기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한 부부가 더 많은 개나 고양이를 기르기보다 자연적인 출산이나 입양을 통해 자녀를 맞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를 갖는다는 건 자연적이든 입양에 의한 것이든 늘 위험한 일”이라면서도 “아이를 갖지 않고 부성이나 모성을 부정하는 건 그보다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는 우리의 인간성을 앗아간다”며 “부성과 모성의 풍요로움을 잃은 문명은 인간성이 부재한채 늙어가며 고통받는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생물학적 이유로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부부는 입양을 고려할 수 있다며 “부모가 되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교황은 과거에도 출산율 감소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14년에는 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는 현상을 비판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관계는 부모와 자녀의 ‘복잡한’ 관계보다 훨씬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