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컵을 섹스 토이로 사용하다 몸 안에 넣어버린 여성이 4년만에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4년 동안 방광에 유리컵을 끼고 산 튀니지 여성 A(45)씨의 사례가 의학저널 ‘비뇨기과 사례 보고서(Urology Case Reports)’에 실렸다.
여성은 UTI(요로 감염증) 증상을 호소하며 하비브 부르기바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엑스레이(X-ray)를 촬영한 의사들은 놀라고 말았다. 그녀의 몸 안에 지름 8㎝의 거대한 방광 결석이 들어 있었던 것.
여성은 4년 전 유리잔을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질내에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질벽에 천공이 생겨 방광으로 유입된 유리가 석회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은 잔뇨감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소변에 혈흔이 없었고 요실금으로 고통받지도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적혈구 수치가 정상적인 적혈구 범위보다 높았고, 이는 외부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방광 절제술을 시행해 여성의 방광 결석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틀 후 퇴원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환자들이 성적 쾌락을 위해 요도에 이물질을 삽입하며, 이를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고 의료 상담을 받기 부끄러워해 요로 감염 또는 방광결석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요도 분비물, 배뇨통, 요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 결석은 방광에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때 생기며, 방광에 박힌 이물질 주변에서도 자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