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랜 기간 별러온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의 포문을 열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공개한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며 “러시아군 전체 병력의 상당수가 (돈바스)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아무리 많아도 우리는 계속 싸우고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돈바스에서 2단계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날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11개 전술 대대, 병사 1만1000명을 보강하는 등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 도시 이줌을 포함한 돈바스 지역에 중화기, 헬리콥터, 지휘부대를 증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76개 전술 대대 중 12개 대대가 마리우폴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발생한 모스크바함 피격 침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에 며칠 전부터 장거리 폭격기로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르비우 소재 우크라이나 제124합동물류지원센터를 파괴하기 위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시설 내 대규모 외국 무기가 선적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당한 시설은 빈 창고였다고 반박했다.
하리키우에선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데일리 메일은 전략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 Tu-95s로 보이는 폭격기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 Tu-95s는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수차례 미사일 폭격을 감행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 이스칸다르 미사일을 발사해 군사시설 20곳을 타격했고 전투기가 108차례 우크라이나군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국에 걸쳐 군수공장, 철도와 그 밖의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해 돈바스 전투에서 반격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는 “러시아군의 폭격은 군사 시설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러시아가 공포의 전쟁, 잔혹한 전쟁,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한 야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