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고온건조한 여름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주에서 가장 큰 두곳의 저수지 수위가 이미 “극히 낮은” 상태라고 미국 가뭄 모니터가 밝혔다.
10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3일 현재 샤스타 레이크의 저수량은 40%, 레이크 오로빌은 55%까지 낮아졌다.
새크라멘토 강 위쪽 지역에 위치한 샤스타 레이크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데, 같은 기간 물 저장량이 역대 가장 낮았던 수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레이크 오로빌은 스테이트 워터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보통 이 기간 물 저장량은 70%를 기록해왔다.
기록적으로 낮은 수위를 기록한 이번 미국 가뭄 모니터의 조사 결과는 지난달 남가주의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이 수백만 가구에 야외 물 사용을 일주일에 한번으로 제한하는 명령을 내린 직후 발표됐다.
이번 명령이 적용되는 지역 커뮤니티는 스테이트 워터 프로젝트로 인해 북가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콜로라도 강이나 로컬 수자원에서는 제한적으로 물 공급을 받고있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이트 워터 프로젝트에서 공급받는 물의 양은 최근 3년간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크게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커뮤니티가 물 부족 비상사태에 이르게 됐다. 콜로라도 강 유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두 곳의 저수지, 레이크 메드와 레이크 파웰 역시 물 저장량이 각각 24%, 31%로 극도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레이크 파웰의 수위는 196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두 저수지의 물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멕시코에 공급된다. 캘리포니아에 쌓인 눈의 양 마저 맑은 3월의 날씨와 평균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눈이 녹으면서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일 강설량 조사 결과 눈의 양은 같은 기간 평균의 38%에 그치며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 탑 10안에 들었다. 올해 1월과 2월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건조한 1월과 2월로 기록됐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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