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의 결혼율이 지난 수십년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미 전국에서 결혼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이벤트 토털솔류션 업체 Giggster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결혼률 자료를 토대로 분석 결과를 보면 캘리포니아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문화 평론가들과 수많은 사회학자들은 감소하는 결혼 비율을 두고 전통적인 가족관념이 사라지고 자녀 양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이같은 결혼률 변화의 원인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권리 상승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하며, 경제 대공황이 끝났을 때, 또 세계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결혼율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결과도 있다.
남부 주들이 북동쪽 지역보다 높은 결혼율을 보였다. 몬타나는 1990년 이후 결혼율이 증가한 유일한 주였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0년 결혼율은 1000명당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990년 이래 4.7 포인트 낮아졌다.
주별 결혼율의 차이의 뚜렷한 원인은 없다. 캘리포니아와 같이 결혼율이 낮은 경우 생활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경제적 불안정과 낮은 저축금액은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지애나의 경우 생활비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우세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결혼률은 낮게 나타났다.
몬타나의 높은 결혼율 원인은 채플로 걸어들어가거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10분 만에 신속한 결혼 수속을 마칠 수 있는 네바다와는 매우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네바다는 이혼율이 가장 높은 주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결혼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주는 네바다, 몬타나, 유타, 아칸사스, 하와이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주는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일리노이즈, 메사추세츠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결혼율이 1867년이래 가장 낮은 이유로는 역사적으로 1930년 대공황과 같은 경제적 위기 때 마다 결혼 비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적령기인 밀레니얼 세대들이 경제적 위기를 겪고있다는 것. 학생 융자금액이 매우 높고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20대, 30대들이 결혼을 생각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한 설문 조사에 답한 응답자들의 3분의 1이 학생 융자를 다 갚으면 결혼을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