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식품업체 켈로그가 내년 연말까지 회사를 3개로 분할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에 따르면 켈로그는 ▲스낵 ▲시리얼 ▲식물성 식품 등 주요 사업을 기반으로 3개의 독립된 회사로 분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스낵 사업을 강화하고,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는 시리얼 사업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NBC는 “이번 발표는 켈로그가 프링글스를 사들인 지 10년 만에 나온 것으로, 사람들이 점점 더 간식을 먹게 되면서 글로벌 스낵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이고 각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십 년 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부풀렸던 식품업계의 전략 변화를 나타낸다고 WSJ은 전했다.
식품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증가했는데, 동시에 지난 1년 간 인건비와 연료, 재료 및 포장 등 생산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
스티브 캐힐레인 켈로그 최고경영자(CEO)는 “규모를 위한 규모는 전략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캐힐레인 CEO는 3개 사업 중 114억 달러 규모의 스낵 부문 회사를 이끈다. 스낵 부문은 지난해 켈로그 순매출의 80%를 차지한다. 프링글스, 치즈잇, 팝타르트 등이 스낵 부문에 속한다.
북미 시리얼 사업을 먼저 분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분할은 2023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리얼 부문에선 프로스티드 플레이크(콘프로스트), 푸르트루프 등을 생산한다.
모닝스타 팜스 브랜드로 구성된 식물성 식품 사업은 분할 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켈로그 측은 덧붙였다.
각 회사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리얼, 식물성 식품 사업 회사 경영진은 내년 1분기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에서 켈로그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8%까지 올랐지만, 장 중 하락해 1.9%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