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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난파선 병에 와인 담아 …한 병 9천 유로

2022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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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냑 회사인 비르케달 하르트만은 2019년 키로스호에서 회수된 병 중 300개을 세척해 새로운 코냑을 채워넣어 판매하고 있다. (사진=와인 미디어 브랜드 디캔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프랑스 선박에서 약 100년만에 발견된 수백 개의 술병에 새로운 술이 채워져 판매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19년 스웨덴 탐사대 오션X는 북유럽 발트해에서 1917년 5월 침몰된 키로스호 잔해에서 디 하트만앤코 코냑 600병과 베네틱틴 술 300병을 발견했다.

세계적인 와인 미디어 브랜드 디캔터의 대변인은 지난 21일 “현재 코냑 회사인 비르케달 하르트만이 회수된 병 중 300개를 정성스럽게 세척했다”며 “한 병에 9000유로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병에 있던) 코르크를 제거하고 1910~1915년 산 그랜드 샴페인 코냑을 채워 넣었으며 회사에 보관된 기록에 따라 원래의 코르크, 캡슐, 라벨을 재현했다”고 덧붙였다..

1ℓ 용량의 이 코냑은 수제 선물 상자에 담겨 판매된다. 상자 안에는 기존의 코르크와 함께 키로스호 사진도 함께 들어있다.
1916년 12월 러시아 니콜라이 2세에게 술을 보내기 위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출발했던 키로스호는 발트해 북쪽 보트니아만 얼음 때문에 이듬해 봄까지 항해가 지연됐다.

이후 1917년 5월 다시 스웨덴에서 출발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독일 잠수함에 의해 격침되어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 발트해에서 약 77m 아래로 가라앉았다.

2019년 스웨덴 탐사대 오션X는 발트해 77m 아래 키로스호 잔해에서 수백 개의 술병을 발견해 인양했다. (사진=와인 미디어 브랜드 디캔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19년 이 난파선을 발견한 탐사대 오션X를 이끌었던 피터 린드버그는 “발트해의 수중 조건이 어둡고 매우 온도가 낮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술을 보관하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당시 린드버그는 “약 20년 전인 1999년 키로스호를 처음 발견했지만 그 위치를 잊었고 최근에서야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션X는 아이슬란드 선박 인양 회사 아이엑스플로어에 도움을 요청했고 특수 장비를 갖춘 인양선 디프시 워커를 통해 병을 들어 올렸다.

이 중 내용물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코냑 4병은 이후 경매를 통해 수집가들에게 각각 4만5000달러에 판매됐다.

2020년 1월엔 프랑스 북부 페캉에 위치한 팔레 베네딕틴 술 박물관에서 키로스호에서 발견된 베네딕틴 술 중 한 병이 개봉됐다.

베네딕틴의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 필리프 주오는 “이 술은 코코아, 커피, 모카 등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며 “맛있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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