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으로 14일 미 상무부가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가계가 타격을 받은 것이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8월 임대료와 식료품 각격 상승이 소매 판매가 증가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게 하는데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예상과 달리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지난 8월에는 소매 판매가 0.4% 성장했었다.
자동차와 주유소의 판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3% 증가했다. 또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지출은 0.1% 증가했다.
상무부 발표는 미 쇼핑객들의 소비 탄력성을 보여주었지만, 다른 많은 정부 보고서와 달리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식품점의 매출은 식품 가격 상승으로 0.4% 증가했다.
음식점업은 0.5% 상승했고 가구점 매출은 0.7% 감소했으며, 전자제품점 매출은 0.8% 감소했다. 지난달 온라인 판매는 0.5% 증가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의 거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4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 대부분 소비 탄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에서 임대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치솟는 가격이 불안 수준을 높였다. 전반적 지출은 둔화되고, 점점 더 음식 같은 필수품으로 옮겨가는 반면, 전자제품, 가구, 새 옷 및 기타 비필수품에 대한 지출은 줄었다.
앨릭스 파트너스의 조엘 램폴트 소매 부문 전무는 “일자리를 갖고 있고, 서류상으로는 상당히 편안해 보이더라도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