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전국 지방선거 결과 우크라이나 4개 병합지역에서 러시아 여당 통합러시아당(United Russia)이 모두 압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푸트니크,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통합러시아당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병합 지역에서 모두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헤르손 지역은 투표율 65.36%에서 통합러시아당이 74.86%를 득표했다. 마리나 자하로바 헤르손 지역 선관위원장은 “통합러시아당이 압승해 지방의회 의석 36석 중 28석을 차지했다”면서 “선거에 대한 불만 사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PR에선 74.63%,, 자포리자에선 83.01%의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DPR에선 개표 90% 수준에서 통합러시아당이 78.04%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8일~10일 전국 지방선거를 실시하면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를 처음으로 포함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 지역을 강제 합병했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선거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번 선거는 국제법을 위반한 가짜 선거”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선거에 참여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투표소 곳곳에서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 공격이 보고됐고, 일부 투표소에선 수류탄이 발견됐다고 한다.
한편 모스크바 시장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세르게이 소냐닌 현직 시장 당선이 유력하다. 소냐닌 시장은 2010년 10월부터 모스크바 시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