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왜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해 유럽 지도자의 반발을 샀다.
머스크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토의 숙적이자 존재 이유였던 바르샤바조약기구(WP·WTO)가 해체됐는데도 나토가 계속 존재하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다”고 게시했다.
이 같은 발언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삭스가 쓴 ‘나토의 확장이 안보에 위협을 끼친다’는 발언에 동조하면서 나왔다.
야머는 이날 SNS에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나토는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해체 대신 확장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떠올렸다. 자기 지시적인 고리에서 나토의 확장은 스스로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적대감을 조성한다”라고 쓴 데에 머스크는 답글로 자신의 관점을 피력했다.
머스크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자, 유럽 지도자는 즉각 반발했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머스크 게시물에 답글을 남겨 “나토가 설립되고, 존재하고, 지속할 이유는 러시아와 자유세계의 다른 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종종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친(親)러시아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 그는 “우크라이나가 오래전에 이미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