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지난해 발생한 래퍼 살해 사건과 관련해 지명수배된 32세 남성이 LA에서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내슈빌 경찰이 8일 밝혔다.
내슈빌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강력반은 보도자료에서, 리버사이드에 거주한 적이 있는 트레이번 팔머가 2024년 4월 20일 래퍼 크리스토퍼 칙스의 치명적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 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32세의 칙스는 새벽 2시 30분경 녹음 스튜디오 인근 헤이스와 처치 스트리트 사이의 골목에 친구들과 도착했을 때, 팔머를 포함한 세 남성과 마주쳤다.
수사관들은 “세 남성은 칙스와 그의 친구들을 강도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칙스에게 치명적인 총격을 가했다”며 “칙스의 친구 한 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칙스는 근처 헤이스 스트리트 호텔 주차장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32세의 이 래퍼는 저스틴 비버와 친분이 있었고 트리피 레드와 협업한 적이 있는 잘 알려진 아티스트였다.
팔머와 함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두 명은 이미 체포됐다. 20세의 아미르 캐럴은 2월 내슈빌에서 체포됐고, 같은 나이의 에이드리언 캐머런 주니어는 5월 LA에서 체포됐다.
두 사람은 모두 1급 살인 혐의로 내슈빌에서 구금 중이다.
1급 살인, 강도, 총기 관련 혐의로 지명수배된 팔머는 현재 LA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그를 목격했거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현지 수사당국이나 연방수사국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LA 타임스는 킹이 10년에 걸친 경력 동안 수십 편의 믹스테이프와 LP를 발표했으며, ‘Luck of the Snotty’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