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외국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끊임없는 편견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종과 민족에 따른 편견으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높은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독립 연구기관인 시카고대 ‘100인 위원회(C100)’와 여론조사센터(NORC)가 25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 출생이든 해외 출생이든 별다른 차이없이 ‘외국인’ 경험을 했다.
아시아계는 미국내 출생자는 53%, 해외 출생자는 56%, 전체로는 55%가 ‘외국인 취급’ 경험을 했다.
특징적인 것은 이 같은 외국인 취급 경험에서 히스패닉 38%, 흑인 26% 등으로 아시아계가 더 높았다. 백인도 6%였다.
C100 소속 사회과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샘 콜릿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출생지와 상관없이 외국인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다른 집단과는 다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비백인 미국인들은 상점이나 식당에서 모욕,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고 흑인들은 훨씬 더 심각한 형태의 인종차별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카리브해 출신의 신규 이민자라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외국인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 결과였다는 것이다.

C100측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러한 경험은 인종과 외모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외곽에서 자란 티파니 친(30대 여성)은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음악적 재능이 ‘중국 유전자’ 때문이라거나 “네가 수학을 잘하는 건 아마 아시아인이기 때문일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34세 그래픽 디자이너 맷 킹은 온라인 데이트앱에서도 외국인 취급과 차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난 아시아인과는 데이트 안 해’라든가 ‘난 보통 브루스 리 같은 스타일은 안 만나지만 너랑은 어울릴 것 같아’라고 말하곤 했다”며 악플을 달고 괴롭히는게 너무 끔찍해 사용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백인이고 어머니 쪽은 홍콩 출신이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매달 “영어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또는 “정확히 어디 출신이세요?” 같은 질문을 받으며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에 거주해 온 사람들도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타자성’이라는 요소가 투표율과 정치 참여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100측은 설명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은 58%였다. 태평양 섬 주민의 투표율은 약 54%로 추산됐으며 백인은 70%, 흑인은 6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