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약칭 MBZ) 아부다비 왕세제가 14일(현지시간) UAE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국영 WAM에 따르면 UAE 연방 최고위원회는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를 제3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UAE의 7개 셰이크 왕국 통치자들은 만장일치로 그를 지지했다.
무함마드는 당선 후 신뢰를 보여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다 알 막툼은 투표 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를 축하하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며 “온 나라가 신의 뜻에 따라 영광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전날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전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된다. 무함마드는 할리파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뇌졸증으로 쓰러진 형을 대신해 국정은 물론 연방군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UAE는 할리파 전 대통령에 대해 40일 추모 기간을 공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AE의 새 대통령과 통화하고 축하를 건넸다. 그는 “오랜 친구인 MBZ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미국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할리파 전 대통령의 조문단을 직접 이끌고 UAE를 방문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장제원 대통령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파견, 우리 국민의 애도와 조의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