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로 만든 세련된 현대적 감각의 가방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한지 공예전이 열린다.
22일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5월 7일까지 재단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지공예 가방 작품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전은 광주전남한지공예연구회 회원전으로 ‘지승기방-명품을 만나다’를 주제로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승은 종이의 한자어 ‘지'(紙)에 꼰다는 줄의 한자어 ‘승'(繩)이 붙여져 이뤄진 단어다.
지승 기법은 종이를 좁고 길게 잘라 엄지와 검지로 비벼 말아 만든 씨실과 날실을 엮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짜는 기법에 따라 여러 무늬가 나오는 지승공예는 염색된 한지를 이용해 무늬를 장식한다.
전시전 작품 중에는 천연염색 소재의 한지 공예작이 다수 포함돼 이목을 끈다.
작품 출품은 연구회 소속 김명숙·나상례·박경희·박인숙·박진영·송경래·한경희·홍미순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작가는 클러치백, 토트백, 숄더백 등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선보인다.
한경희 광주전남한지공예연구회장은 “전통한지의 지승기법을 활용해 현대적 디자인 감각의 가방을 제작했다”며 “전시전에 오시면 현대와 전통, 미와 실용의 조화를 추구하는 전통 한지 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에 매료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