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체르노빌 이후 세계 최악의 사고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약 10년 간 처리 비용에만 13조3000억 엔이 투입됐지만 폐로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9.0의 지진으로 촉발 된 쓰나미로 약 2 만 명이 사망하고 후쿠시마 제 1 원전 원자로가 녹아내리면서 발생한 최악의 재앙으로 16만여명의 주민들이 방사능을 피해 이주했으며 후쿠시마 지역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하고도 10년이 넘도록 원전 폐로 작업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도쿄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폐로작업, 피해자 손해배상, 오염 지역 제염 등 사고처리 비용에 13조3000억엔이 들었으며 일본 정부는 사고 처리 비용을 총 21조5000억엔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폐로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고처리비용은 21조엔을 훨씬 웃돌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일본 정부가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역을 재건하기 위해 약 3,000 억 달러 (32.1 조 엔)를 지출했지만, 후쿠시마 공장 주변 지역은 출입 금지 상태로 남아 있으며 방사능 수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주민들은 10년 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일본은 54개 원전을 가동 중이었으나 현재는 4개만이 가동 중이다. 33개 상업용 원자로 중
9개가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 가동 중인 원자로는 절반에도 미치치 못한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신도 여전하다.
2 월 아사히 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3 %가 원자로 재가동에 반대했다. 찬성은 32 %였다. 후쿠시마에서는 16 %만이 재기동을 지지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