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집에서 “주머니쥐(possums)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오타고 데일리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노스이스트 밸리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주머니쥐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집으로 들어오던 중 자신에게 달려드는 주머니쥐를 피해 집 안으로 도망쳤으나,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마다 주머니쥐가 다시 나타나 공격해 집 안에 갇혀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고양이인 줄 알았다”며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오지 않아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크레이그 딘슨 경사는 “손전등의 빛을 이용해 주머니쥐를 기절 시켜 ‘체포’한 후 사료와 함께 상자에 넣어 여성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방생했다”며 “주머니 쥐의 행동이 특이했는데, 아마 최근까지 애완용으로 길러졌거나 어미와 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동물행동전문가 레이첼 스트래튼 박사는 주머니쥐가 고의로 공격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야생 동물들은 사람과 마주치면 도망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어린 개체들은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특이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도시 환경에 있기 때문에 도망가거나 숨을 수 있는 장소가 적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