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중부·남부·동부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텍사스, 아칸소, 루이지애나, 뉴욕 등 중부·남부·동부 등 28개 주에 걸쳐 폭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했다.
40일 연속 100도 찜통 더위를 이어왔던 오클라호마는 전날 낮 기온이 109도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캘리포니아에서 뉴잉글랜드까지 중부 지방을 가로질러 확산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약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무더위를 경험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잉글랜드 기상청의 카일 페더슨 기상학자는 “보스턴 지역은 이번 주부터 주말까지 5, 6일 연속으로 섭씨 90를 웃돌 것”이라며 “평균 기온이 28도에 그친 보스톤이 6일 연속 90도 이상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선 다음주 6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104도의 찜통 더위를 경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클라호마주의 120개 관측소에서는 평균 최고 기온이 39도로 관측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46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36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고 WPS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웨더 채널은 트위터에서 “댈러스, 오클라호마 등의 기온은 향후 섭씨 109도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적어도 사흘 동안은 2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이러한 폭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며칠 간 117도까지 치솟은 무더위 속에 서부 피닉스에서 동부 보스턴까지 48개 주에서 1억 명 이상이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기온이 최저 108도에서 최고 117도로 예보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지역에 폭염 경보를 추가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이번 주말 낮 최고 기온이 118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낮 최고 기온이 46도를 넘나들며 5일 연속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던 중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도 당분간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 90도에서 최고 98도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보스턴·뉴욕·워싱턴의 경우 이번 주말 예년과 달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관측 됐다.
워싱턴 DC는 최고 기온이 99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됐다. 이는 2016년 여름 이후 6년 만의 무더위라고 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