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학대 등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R&B(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 R. 켈리(55·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미성년자 성착취와 포르노 촬영을 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18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와 포르노 촬영 등 혐의를 받는 켈리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법정에서 14살부터 켈리에게 성폭력과 다수의 포르노그래피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인(가명)이라는 37세 여성이 피해를 증언했다.
제인은 20년 전의 진술을 뒤집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2008년 당시 켈리는 무죄로 판결받았다.
제인은 “켈리와 부적절한 접촉이 13세 때부터 시작됐다”며 18세가 되기 전 수백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제이슨 줄리언 검사는 “켈리가 여러 명의 아이들과 성관계를 하고 어린아이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만들었다”며 “3개 이상의 포르노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이 벌어졌는지 알기 위해서는 해당 동영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켈리는 별도로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공갈 등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복수의 해외 매체는 “켈리가 미성년자 포르노 생산, 법정 진술 방해 등 13건으로 입건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켈리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하며 “켈리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켈리의 측근인 데럴 맥데이비드와 밀튼 브라운 역시 시카고 소송의 피고인으로, 각각 2008년 소송에서 켈리를 도운 혐의와 아동 포르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