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샌드라 오(Sandra Oh·51)가 캐나다 대표로 엘리자베스 2세의 조문에 참석했다.
19일 샌드라 오는 소셜미디어에 “캐나다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캐나다 국민훈장을 함께 수여하기로 한 동료들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에 다녀왔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6월 샌드라 오는 ‘캐나다와 해외에서 기억할 만한 무대와 텔레비전, 영화 연기’를 한 공헌을 인정받아 캐나다 국민 훈장을 수훈했다. 훈장 수훈자 자격으로 캐나다 국가 사절단에 포함돼 이번 여왕 조문에 함께 한 것이다.
캐나다는 영국 본국과 구영제국 내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구성된 연방체에 소속된 영연방 소속 국가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왕을 수장으로 삼고 있는 ‘영연방 왕국’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연방 소속 국가들은 정상을 제외한 10명의 조문단을 보낼 수 있다. 해당 조문단에 샌드라 오를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전 수영선수 마크 튜크스버리(Mark Tewksbury)와 가수 그레고리 찰스(Gregory Charles) 등 캐나다 국민 훈장 서훈 예정자 3명이 참석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샌드라 오가 검은 복장에 캐나다 배지를 가슴에 달고 여왕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한편, 샌드라 오는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간 부모님에서 태어나 2005년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에서 아시아계 의사 크리스티나 양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2018년 BBC와 캐나다가 합작한 ‘킬링 이브(Killing Eve)’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로 샌드라 오는 아시아계 최초로 에미상 주연부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