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세계 걸그룹 역사상 14년 만에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것과 관련 현지 음악 평론가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음악매체 빌보드는 ‘차트 비트’ 코너에서 블랙핑크의 컴백 성과를 조명했다. 평론가 5명과 대담을 통해 블랙핑크의 빌보드 메인 차트 점령이 갖는 의미, 미국시장 내 성공 요인,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의 추후 예상 성적 등을 분석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세계 최강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14년간 이어진 여성그룹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부재를 깨뜨렸다”며 “미국 내 블랙핑크의 존재감이 바위처럼 단단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 특히 배드 버니가 몇 주간 정상을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블랙핑크의 이러한 성과는 매우 대단한 것”이라고 짚었다.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탄탄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를 주목했다. “2020년 ‘더 앨범'(THE ALBUM) 이후 블랙핑크의 세계 팬층은 더욱 넓어졌다”며 “본 핑크가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개성이 빛날 수 있도록 제작했고,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게끔 확장했다”고 평했다.
특히 빌보드는 “블랙핑크는 K팝을 정의하는 인물 중 하나”라며 “K팝의 부상은 걸그룹에 관한 관심을 재점화했고, 블랙핑크가 그 흐름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데뷔 후 솔로 활동과 세계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거친 만큼, 블랙핑크의 1위 차지는 시간 문제였다”고 극찬했다.
셧 다운은 다른 메인 차트인 핫 100에 25위로 진입했다. SNS와 라디오 플랫폼을 통한 장기 흥행을 예상했다. “셧다운은 최근 주류 팝시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스웨그, 재치있는 가사, 누구나 따라 부르게 만드는 중독성의 후렴구가 강점”이라고 했다.
본 핑크는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가수가 세계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건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세계 시장에서는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21년 만이다. 셧 다운은 발매 첫 주 22위로 올라섰다.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은 57위로 반등하며 5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