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중동도 들썩였다.
3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케이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에 2만명이 운집했다.
케이콘은 한류 콘서트에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이다. 지난 2012년부터 1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케이콘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2016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한 ‘케이콘 2016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케이콘은 지난 6월 CJ ENM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가 체결한 문화 교류 증진 업무협약(MOU)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틀 간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쿠웨이트 등 주변 지역의 K팝 팬들도 몰렸다. 공연이 생중계된 티빙(TVING), 유튜브 채널 케이콘 오피셜, 엠넷 K팝 등의 채널에도 전 세계 213개 국가 820만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번 케이콘은 원조 월드스타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뭉쳐 주목 받았다. 첫째 날엔 ‘펜타곤(PENTAGON)’, ‘시크릿넘버(SECRET NUMBER)’, ‘피원하모니(P1Harmony)’, ‘더 보이즈(THE BOYZ)’, 선미, 비(정지훈) 등이 출연했다. 둘째 날은 효린, ‘뉴진스(NewJeans)’, ‘티오원(TO1)’, ‘원어스(ONEUS)’, ‘스테이씨(STAYC)’, ‘에이티즈(ATEEZ)’ 등이 장식했다.
컨벤션은 K-드라마, K-영화, K-웹툰, K-패션 등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부스 등도 마련됐다. 주최 측 추산 양일간 컨벤션을 방문한 인파는 7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김현수 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이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오는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도 ‘케이콘 2022 재팬’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