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파리 패션쇼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미국의 유명 가수 도자 캣이었다. 그녀는 말 그대로 가장 ‘번쩍번쩍’거렸다. 온몸을 황금색으로 칠한 후 등장했기 때문이다.
ABC방송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자 캣은 지난 4일 파리에서 개최된 A.W.AK.E. 패션쇼에 투피스 정장을 걸친 채 나타났다. 맨살이 드러난 얼굴과 가슴에는 황금색 페인트를 빈틈없이 칠한 채였다.
도자 캣 자신은 주눅 든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패션쇼를 활보했지만, 몇몇 누리꾼은 그녀의 파격적인 모습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도자 캣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마블 시리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소버린족(온몸이 황금색인 외계 종족)을 닮았다”거나 “피곤한 늙은 조각상을 보는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도자 캣은 이러한 누리꾼들의 반응에 즉시 반박했다. 그녀는 해당 누리꾼들이 남긴 글들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며 “나는 이번에 섹시하거나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노력한 게 아니다. 그리고 내 모든 분장에는 수많은 고민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하긴, 당신이 뭘 알겠는가”라는 트윗을 남겼다. 도자 캣의 트윗은 3만8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도자 캣을 지지하는 한 누리꾼은 “그녀의 화장은 그녀만의 창의성에서 나온 것이다. 화장이라는 것이 항상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도자 캣의 파격적인 변신은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얼굴 전체를 흰색과 푸른색으로 칠하고, 대조되는 붉은 립스틱을 바른 채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녀는 작년에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는 “내 얼굴은 내가 마음대로 쓰고 지울 수 있는 공책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빌보드 차트 1위 출신인 가수 도자 캣은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누르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