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팅턴 비치 시청에 더이상 LGBTQ 프라이드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리지 않게 됐다.
헌팅턴 비치 시는 8일 시의회 투표를 통해 LGBTQ 프라이드 달인 5월 셋째주부터 6월까지 시청에 무지개 깃발 게양을 의무화한 조례를 2년여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팅턴 비치 시청에는 종전처럼 시, 주, 연방 깃발만 항시 게양되며 특별한 경우 카운티 깃발이나 군 관련 깃발 등을 게양하게 된다.
시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LGBTQ 커뮤니티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청 측은 이와 관련한 275건의 시민들의 항의가 들어왔는데 이중 228건은 무지개 깃발 게양에 찬성하는 의견이었고 46건이 반대하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로스엔젤레스 LGBTQ 센터 측도 현재 노숙자, 총격 사건, 노인 복지 등 중요한 안건들이 많은데 시의회가 LGBTQ 깃발 게양 문제를 놓고 시간을 낭비한 셈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시의회를 비롯한 선출직 의원들이 LGBTQ 커뮤니티의 인권을 인정하고 옹호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