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7.8로 전월 대비 1.3 포인트 악화했다고 CNBC와 AP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2월 서비스업 PMI가 1월 49.1에서 떨어지면서 16개월 연속 경기축소를 보였다고 전했다.
2000년 8월~2002년 1월 이래 22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불황을 이어갔다.
제조업 PMI 시장 예상치는 49.5인데 실제로는 1.7 포인트나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고객재고는 3개월째 감소하면서 앞으로 신규수주와 생산 증가에 플러스로 작용하게 됐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에 밝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SM는 제조업 PMI가 장기적으로 42.5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경제 전체의 위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종전 기준선 48.7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차입 코스트가 커지면서 상품수요를 억지시키고 기업 설비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ISM 경기지수는 미국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2022년 3월 이래 기준금리를 총 525bp(5.25% 포인트) 인상해 현재 5.25~5.50%로 설정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선행지표인 신규수주 지수는 2월에 49.2로 1월 52.3에서 3.3 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생산지수도 48.4로 전월 50.4에서 2.0 포인트 나빠졌다.
2월 공급업자 납입 지수는 50.1로 1월 49.1에서 1.0 포인트 올랐다. 50을 상회하면 공장에 납품이 늦춰지는 걸 뜻한다.
ISM은 “2월은 공급업자 대응이 지연됐다. 이는 일부 공급업자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격지수는 1월 52.9에서 2월에는 52.5로 0.4 포인트 내려 인플레가 완화했음을 나타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연준에게 한층 중요한 뉴스는 상품 인플레율이 회복할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수요 둔화를 반영해 고용지수는 45.9로 1월 47.1에서 1.2 포인트 하락, 작년 7월 이래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는 18개 가운데 목재, 식품·음료·담배, 가구, 컴퓨터·전기제품 등 7개가 ‘불황’이라고 답했다.
‘호황’은 8개 업종으로 의복, 철·비철금속, 광산물, 운송기재, 화학약품 등이다.
‘현상유지’는 섬유제품, 석유·석탄제품, 인쇄 관련의 3개 업종이다.
한편 S&P 글로벌이 1일 공표한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2로 전월 대비 1.5 포인트 개선했다. 속보치보다도 0.7 포인트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