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대주주 매도제한 해제에 “돈 필요없다”공매도 투자자들 7월 이래 3100억 원 이익 평가
트럼프가 지분을 가진 트럼프 미디어의 주식이 26일(현지시각) 첫 거래일 개장 뒤 48% 이상 올라 74달러로 표시된 컴퓨터 화면. 이후 줄곧 하락해온 주가가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13일의 트럼프 발언 직후 13일 급등했다. 2024.9.14.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 운영회사 주식의 매도 제한이 다음 주 풀려도 처분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이날 오후 트럼프의 발언이 있은 뒤 거의 12% 올랐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지 않을 것이다. 나의 발언 수단으로 사용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돈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3월 상장된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6개월 동안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게 규정돼 있으며 이 제한이 오는 19일부터 풀리게 된다. 다른 대주주들도 매도 제한이 걸려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2000만 주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1억1500만 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분 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6640억 원)에 달한다.
상장 직후 66.22 달러까지 올랐던 트럼프 미디어 주식은 현재 17.9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지분 가치도 약 40억 달러가 줄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 주식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 7월 중순 이래 2억3270만 달러액 3099억 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