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강풍에 따른 산불 확산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인근 지역 산불의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12일 팰리세이즈와 이턴, 케네스, 허스트 4개 화재로 샌프란시스코 전체 넓이보다도 더 넓은 약 160㎢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팰리세이즈와 이턴 2곳에서의 소실 면적이 약 153㎢로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긴급재난서비스의 마이클 트라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약 15만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9개 대피소에 피난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와 다른 9개 주의 소방대가 1354대의 소방차, 84대의 소방용 항공기를 지원해 진화 작업을 돕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새로 도착한 소방관들을 포함해 1만40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움은 그러나 13일부터 또다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날씨 상황은 여전히 위급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시작돼 5일 넘게 계속되는 이번 산불로 주택과 아파트, 업무용 빌딩 등 1만2000채가 넘는 건축물들이 불에 탔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자동차들도 불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