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사법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 초 피코 리베라에서 발생한 20세 시민권자의 체포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퍼지고 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8600 워싱턴 블러버드에 위치한 로우스 홈 임프루브먼트 매장이 있는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시의 영상 속에는 최소 여섯 명 이상의 연방 사법당국 요원이 젊은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가족에 의해 월마트에서 일하는 20세의 에이드리언 앤드루 마르티네즈로 확인됐다.
몸싸움 도중 누군가 “그는 미국 시민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연방검사 빌 에사일리는 자신의 공식 X 계정에 사건 영상을 올리고, 마르티네즈가 “이민 단속을 방해하려 한 국경순찰대 요원의 얼굴을 가격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두 영상 모두에서 마르티네즈는 연방 요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제압돼 구금된다. 다만, 그가 정확히 언제 요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인지, 영상이 시작되기 전인지 혹은 몸싸움 도중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국경순찰대장 그레고리 K. 보비노는 에사일리의 게시 약 90분 후 X를 통해 “다시 한 번 피코 리베라에서 미국 시민이 체포된 사건에 대해 허위 사실이 퍼지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 말을 믿지 말고 [에사일리 검사]가 말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라. 이 인물은 연방 요원 폭행으로 연방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됐다. 폭행하지 마라”고 적었다.
마르티네즈의 어머니 마이라 비야레알은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옳은 일을 하려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은 매우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고,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건 제가 잘 압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었든 그의 의도는 선했을 거라고 믿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피코 리베라 시청 앞에서 수백 명이 모인 시위를 촉발시켰으며, 참가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의 단속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 당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