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가주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산림청(USFS)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마드레 산불(Madre Fire)’로 명명됐으며, 발생 이틀째인 3일 밤 현재까지 약 210㎢(81평방마일)를 태웠다. 올해 캘리포니아 산불 가운데 최대 규모다.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은 중가주 지역으로, 이번 산불은 국유림을 관통하는 166번 주 고속도로를 따라 번지고 있다.
산불 발생 지역 인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현재까지 최소 200명이 대피한 상태다. 산불은 또 미국 국립사적지인 카리조 평원 내 약 46㎢를 태우며 문화·환경적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미국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날씨, 지형, 연료 조건이 결합해 24시간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LA 지부는 산불 연기가 남쪽 샌타바버라, 벤투라, 북쪽 컨 카운티까지 퍼졌다고 전했다.
3일 밤 기준 진화율은 10%에 그쳤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무실은 “주정부가 연방 기관과 협력해 항공 및 지상 지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현장에는 헬리콥터 4대, 소방 인력 600여 명, 소방차 50여 대가 투입됐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월에도 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93㎢를 태우고 2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당국은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산불 확산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