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따라 우크라이나 북서쪽에 위치한 루츠크 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루츠크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사용하는 비행장이 있는 곳으로 화물기와 전투기가 도시 상공을 일상적으로 비행하고 있다. 긴급 구조대원들이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서부 지역은 전쟁에서 중요한 병참 거점이다. 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중요한 군사원조 물자들이 이곳의 비행장과 창고들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전달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보급로 파괴를 위한 장거리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공격에 유인용 드론을 대거 투입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 이날 공격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최대 공격은 불과 5일 전인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이뤄졌으며, 그보다 1주일도 안 된 이전 또다른 최대 공격을 가하는 등 공격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보다 우세한 병력을 앞세워 1000㎞에 이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선 일부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휴전과 평화 요구에 타협을 거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불과 며칠 전 우크라이나 방위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우크라이나로의 중요 무기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노력이 주춤하는 가운데 이뤄진 러시아의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돕는 사람들에게 더 엄격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은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여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폴란드군 작전사령부가 X에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20년대 말까지 유럽연합(EU)에 실질적 안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을 5년 이내에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296대의 드론과 7대의 미사일이 방공망에 격추됐으며, 415대의 드론은 레이더 탐지에서 사라지거나 전파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샤헤드 드론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이 점점 더 효과적이라며 대부분의 목표물이 요격되고 대공 드론의 국내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드론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곧 우크라이나에서 하룻밤에 1000대의 드론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