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서디나에 위치한 제트 추진 연구소(JPL)가 14일, 전체 직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550명을 해고했다.
이번 해고는 기술, 경영, 지원 부서 전반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는 지난 2년간 세 번째 구조조정이다.
JPL의 디렉터 데이브 갤러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해고는 7월부터 시작된 조직 개편의 일환이며, 현재의 연방정부 셧다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갤러거는 “이번 조치는 쉽지 않지만, JPL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더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 역량에 집중하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변화하는 우주 산업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28구역을 대표하는 주디 추 하원의원은 이번 해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은 “이번 해고는 참담한 비극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사회가 9개월 전 이튼 화재로 수천 채의 주택을 잃고 여전히 회복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말하고, “이번 해고는 작년에 있었던 850여 명 해고 사태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JPL은 2024년 2월에 500명 이상, 그리고 11월에 325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또한 2025년 1월, 이튼 화재가 알타디나 지역을 강타해 6,000채 이상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당시 전 JPL 디렉터 로리 레신은 “200명 이상의 JPL 직원들이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사의 해고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연구원들이 대학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일런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 X로 영입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사가 곧 민간기업의 우주 사업에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