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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미 핵잠사업 출사표 … “핵잠 건조역량 있다”

美, 2054년까지 핵잠 66척 계획…건조물량 40여척 이상 알렉스 웡 "필리는 트럼프 조선업 재건 중요 거점"

2025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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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조선소[ 한화그룹]
한미 조선업 협력을 뜻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최첨단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 필라델피아조선소(필리조선소)가 핵추진잠수함(핵잠) 수주 추진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한화 필리조선소가 핵잠 건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최근 발표에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핵잠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요건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최고수준으로 수행할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사장이 언급한 최근 발표란 “한국은 바로 이곳, 자랑스러운 미국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하게 될 것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0월 소셜미디어(SNS)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 사장은 “물론 처음에는 이곳이든 한국이든 핵잠을 건조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우리의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인 한국과 핵잠을 공동 건조하는데 있어 여러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려먼서 ▲필리조선소 생산성 향상 ▲한국서 구축한 조선산업 공급망 ▲미 해군 원자로국과 가까운 위치 ▲인근 조선소 버지니아급 러수함 건조에 따른 이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설계, 건조, 운용 경험을 보유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새로 영입하고 있다. 타이밍 측면에서도 핵잠을 건조하기 굉장히 이상적인 시기인데 기술이전, 교육 인증, 잠수함 운용 측면서 오커스 모델에서 얻은 교훈을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앤더슨 사장의 이날 발언은 미 해군의 핵잠 건조에 참여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앤더슨 사장은 미 해군 예비역 소장으로, 과거 함정 프로그램 총괄을 맡았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과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5.

미국은 2054년까지 버지니아급 핵잠을 66척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24번함까지 취역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년내 40척 이상을 건조해야하는데,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1.2척에 불과하다. 필리조선소가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있다.

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 사업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필리조선소의 핵잠 건조가 프로젝트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미 조선협력에 관해 미 행정부와 입법부, 또 공화당과 민주당 내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미 조선업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필라델피아를 중요 거점으로 보고있으며 한화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핵잠을 포함한 여러 선박을 건조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데어데이 당일 황금함대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주 해군이 발표한 완전히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은 한국의 한화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앤더슨 사장은 핵잠 사업 참여 타임라인에 대한 질문에는 “결국 양국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지에 크게 달려있다”며 “한화는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웡 CSO도 “정부 차원 준비가 갖춰지는 시점이 오면,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이러한 핵잠을 건조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미국 정부가 핵잠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첨언했다.

아울러 “특히 버지니아급 잠수함 설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 강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버지니아급은 미 해군이 표준으로 운용하는 설계”라며 “미국이 한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한화 필리조선소든 한국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이든 버지니아급 잠수함 산업 기반을 장기적으로 확대 및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한화는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핵잠 건조에 나설 경우, 이는 국내에서 건조 예정인 한국형 핵잠과 한국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있다.

앤더슨 사장은 호주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을 시작하면 단순히 잠수함이나 함정을 건조하는 문제를 훨씬 넘어선다. 양국 엔지니어어와 군수·정비 인력 등 모든 인력이 소통하고 정보를 이전할 수 있어야 한다. 잠수함을 실제 운용할 인력, 승조원 관련 협력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 훈련이 양국간 이뤄지고, 서로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은 실제 건조 단계에 선행돼야 할 부분”이라며 “핵연료 취급 문제 역시 중요하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절차와 인프라를 양국이 어떻게 공유하고, 안전히 유지할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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