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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부터 영국 총리까지…전 세계 엘리트층 강타

2026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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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 프로듀서는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함께 있는 사진들을 게시하며 “나는 이걸 매일 올릴 거야 그래야 왜 엡스타인 관련 자료들이 갑자기 사라졌는지 잊히지 않을 테니까” 라고 X(옛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 X)

미 법무부가 공개한 300만 건의 이메일과 1800여 장의 사진이 유럽과 미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번 문건 공개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인맥 지도에 포함된 각국 정치인, 기업인, 왕실 인사들이 일제히 사법적 조사와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가장 큰 정치적 후폭풍은 영국에서 일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엡스타인이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그와 장기간 접촉해온 피터 만델슨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며 심각한 인사 참사를 빚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만델슨은 과거 내각 각료 시절 정부의 민감한 상업 기밀을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다는 혐의로 런던 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스타머 총리의 최측근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 역시 부실 검증의 책임자로 지목되며 노동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역시 거물들의 추락과 면죄부 논란으로 시끄럽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엡스타인과의 긴밀한 자선 사업 공조 정황과 함께 사생활 의혹이 폭로되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엡스타인에게 부적절한 조언을 구한 사실이 드러나 모든 공직 활동에서 물러났으며, 대형 로펌 회장 브래드 카프 역시 유착 정황으로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언급이 3만 8000여 건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책임 추궁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사법 정의의 형평성 논란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제프리 엡스타인

이러한 파문은 도덕성을 강조해온 북유럽 국가들로도 번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엡스타인과의 수년에 걸친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판단이 부족했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뵈르게 브렌데 의장 또한 100여 건의 메시지 교환 사실이 드러나 내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스웨덴의 UNHCR 재단 대표인 조안나 루빈스타인은 엡스타인의 개인 섬 방문 사실이 밝혀져 결국 사직했다.

반면 중동과 프랑스 권력층은 침묵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권력층은 엡스타인과의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음에도 현지 언론을 통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잭 랑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전용기와 빌라를 대여받은 정황이 포착됐으나, 그를 관대한 사업가로만 알았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빌게이츠, 엡스타인에 ‘성병 항생제 요청’ 파문 … “끔찍한 슬픔”

관련기사 빌게이츠, 엡스타인에 성병 항생제 요청 파문 끔찍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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