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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의 아주 작은 쥐 한마리가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가장 오래 산 쥐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퍼시픽 포켓 마우스 종인 “팻”으로 스타 트렉의 배우인 패트릭 스튜어트의 이름을 가진 쥐다.
팻은 8일 9년 209일의 생을 기록해 사람의 관리 하에 있는 쥐 중 가장 오래 산 쥐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올랐다.
팻은 샌디에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에서 2013년 7월 14일 퍼시픽 포켓 마우스 번식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퍼시픽 포켓 마우스는 페니 3개 무게에 달하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작은 쥐 종류로, 볼 주머니에 음식이나 둥지를 트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물고 다니는 습성 때문에 포켓 마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때 LA 남부지역에서 티화나 리버 밸리까지 등지에서 번식했지만 인간 활동에 의해 서식지가 대규모로 파괴된 1932년 이후 급속도로 사라졌다.
이때부터 퍼시픽 포켓 마우스는 20년여간 멸종된 동물로 알려졌지만 지난 1994년 오렌지 카운티의 다나 포인트에서 일부 종이 재발견되면서 2012년부터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번식 관리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샌디에고 와일드라이프 보호단체에 의하면 지난해 퍼시픽 포켓 마우스 117마리가 태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은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2017년부터는 인간의 관리 없이 오렌지 카운티의 라구나 해변 야생 공원에서 퍼시픽 포켓 마우스 종이 스스로 번식을 시작했다.
퍼시픽 포켓 마우스는 널리 알려진 종은 아니지만 야생 식물의 씨를 사방으로 퍼뜨리게 하고 땅을 파면서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토양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