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 그룹 ‘이날치’와 ‘잠비나이’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0회 K 뮤직 페스티벌’에서 합동무대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제10회 K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퀸엘리자베스홀의 관람석은 약 1000석에 달한다.
2010년 결성 후 두꺼운 해외팬층을 보유한 잠비나이는 이 페스티벌 10주년을 축하하려고 영국 관객을 다시 만났다.
잠비나이는 1부에 해금과 거문고의 한국적 리듬에 전자 기타와 베이스의 록킹한 사운드를 더한 음악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올해 10월에 발매된 EP apparition 수록곡 ‘one more from that frozen bottom’은 잠비나이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면 여짜오되’ 등 수궁가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국악 무대로 2부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돋보였던 신곡 ‘히히하하’와 앵콜곡 ‘어류도감’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장은 클럽을 방불케 했다.
앞서 지난 7일 노팅엄의 메트로놈가 8일 리즈의 하워드 어셈블리에서도 공연을 한 이날치는 런던공연을 끝으로 첫 영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 원장은 “K-팝을 이어 이제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국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같다”며 “한류 열풍이 K-팝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EPG 런던 재즈 페스티벌과 협력 프로그램으로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 홀에서 개최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EFG 런던 재즈페스티벌은 1992년 이래 지난 50여년간 매년 11월에 9일간 런던 주요 공연장에서 350여 개 공연을 개최하는 유럽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K-뮤직 페스티벌’은 정재일 감독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개막해 첼로가야금, 듀오버드, 그루브앤드, 해파리, 홍선미 퀄텟의 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12일 사우스뱅크센터 퍼셀룸에서 열리는 서수진 코드리스 퀄텟과 피아니스트 키트 다운스 협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