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의 웨스트 수마트라주에서 25일 새벽 3시께 (현지시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해안지대 주민들 수 천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이 지역 당국과 기상청이 발표했다.
자카르타 시간으로 새벽 3시 (24일 오후 20시 GMT)에 발생한 이 지진은 진앙의 위치가 멘타와이 제도 북서쪽 177km지점이며 깊이는 해저에서 땅 밑으로 84km이라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지질학자, 기후연구소, 지질연구소 등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함에 따라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도 전했다.
다만 기상당국은 애초에 규모 7.3으로 발표한 지진의 강도를 곧 6.9로 수정 발표했다.
쓰나미 경보에 따라서 멘타와이 제도의 해안지대 시베루트 바라트( 서 시베루트)와 세베루트 우타라( 북 시베루트)의 주민 2000여 명이 더 높은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멘타와이 지역 지진대책본부 책임자인 아미르 아흐마리가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멘타와이 제도 전 지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으며 놀란 주민들이 고지대를 찾아 급히 이동했다고 그는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아직까지 수집된 사상자나 재산 피해 보고는 없다. 지진 위험이 지나간 뒤에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된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국립재난경감본부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아직 지진 피해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지만 국립 기상청은 해수면이 11cm 상승한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이 수위는 50cm이상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후 지질연구소의 드위코리타 카르타와티 소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