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마피아는 페이팔 창업자들과 초기 구성원들이 흩어져 새로운 조직과 문화를 만들며 전 세계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바꿔 놓으면서 생긴 말이다.
유튜브, 테슬라, 스페이스X, 메타, 팔란티어, 링크드인 등 이 시대 수많은 기업을 창시하고 투자하고 경영한 이들의 시작점에는 모두 페이팔이 있었다.
지금 구글, 페이스북, 여러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기업의 고위직을 담당한 사람들 거의 모두가 한때는 페이팔 직원이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개념이 확립되지도 않았던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전 세계 모든 돈의 중심이 되겠다’는 모토 아래 4년 만에 1.6조의 기업 가치를 이룩한 이들이 그린 ‘현금 없는 세상’은 이제 현실이 됐다.
책 부의 설계자들 위즈덤하우스에는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 실리콘밸리를 만든 아웃사이더들의 성공 전략이 담겼다.
이 책은 인터뷰 수백 건과 내부 문건 수십만 장을 토대로 페이팔의 태동과 성공전략을 파헤친다.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이다. 페이팔에는 한 명의 걸출한 영웅이나 주인공이 없다.
약점을 지닌 젊은이들이 어떻게 어우러져 생산적 조합을 이뤘는지, 그들이 어떤 위기를 마주했는지, 이 도전에 맞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등 역사적 장면 포착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