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는 5개 주 타코벨 상추 섭취 주의 유지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부 인력 감축이 후진국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미국의 보건능력이 크게 저하됐다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식중독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20일, 앞서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던 상추 샘플이 추가 검토 결과 오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DA는 “수정된 검사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식중독 발생 조사나 테일러 팜스가 자발적으로 실시 중인 제품 리콜의 근거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 본사를 둔 테일러 팜스는 20일 성명을 통해 “FDA가 회사 측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 자사의 아이스버그 상추 제품 가운데 하나가 사이클로스포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다음 날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테일러 팜스는 “현재까지 FDA가 사이클로스포라 양성 판정을 받은 제품을 단 한 건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보건 당국이 제공한 초기 정보를 토대로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재배 및 가공된 아이스버그 상추에 한정되며, 테일러 팜스 브랜드로 판매되는 다른 모든 제품은 이번 조사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팜스는 “이번 식중독 사태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중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 18일 처음 발표됐다. 당시 테일러 팜스는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공급된 아이스버그 상추가 미국 5개 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디애나주와 켄터키주,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판매된 상추를 섭취하지 말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5개 주에서 타코벨을 이용한 뒤 증상을 보인 환자 1,644명 이상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9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타코벨은 지난 성명을 통해 영향을 받은 테일러 팜스의 상추 제품을 모든 매장에서 즉시 폐기했다고 밝혔다.
타코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도 안심하고 타코벨을 즐겨 달라. 우리는 언제나 고객과 함께할 것이며, 드라이브스루에서 만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CDPH)은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 않으며,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심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기생충으로,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보건 당국은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권고했다.
- 과일과 채소를 만지기 전후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다.
- 모든 농산물은 섭취하거나 조리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한다. 단단한 농산물은 깨끗한 솔로 문질러 씻는다.
- 상추와 잎채소는 겉잎을 제거한 후 폐기한다.
- 고령자와 어린이,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가능한 경우 채소와 허브를 익혀 먹는다.
- 깨끗한 도마와 조리도구를 사용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즉시 섭취하는 음식과 생채소를 분리해 보관한다.
- 자르거나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한 농산물은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한다.
- 특히 수돗물이나 식품의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국가를 여행할 때는 사람의 배설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이나 물을 피한다.
만약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사이클로스포라 검사 시행을 요청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항생제 치료와 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